2003년 4월 1일. 홍콩배우 장국영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깊은 충격을 주었는데요.
가수로 데뷔한 후, 배우로도 큰 성공을 거두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자리 잡았던 장국영은 감미로운 음색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홍콩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습니다.
저도 한때 장국영의 영화에 빠져있었던 때가 있었기에 그가 생각나는 하루였네요.
장국영(張國榮, Leslie Cheung) 프로필
- 출생: 1956년 9월 12일, 홍콩
- 사망: 2003년 4월 1일 (향년 46세)
- 직업: 가수, 배우
- 특징: 홍콩 영화와 음악계의 전설적인 아이콘, 중화권을 넘어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스타
장국영의 대표작
《영웅본색》(英雄本色, 1987년)
감독: 오우삼
출연: 장국영, 주윤발, 적룡
홍콩 누아르 영화의 전설적인 작품.
한때 암흑가를 주름잡는 보스였으나 손 씻고 새 삶을 시작한 자호(적룡), 경찰의 길을 걷는 자호의 동생 아걸(장국영), 자호와 함께 암흑가의 화려한 나날을 보냈으나 몰락한 채, 때를 기다리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자 하는 소마(주윤발). 세 남자의 뜨거운 이야기.
《아비정전》(阿飛正傳, 1990년)
감독: 왕가위
출연: 장국영, 장만옥, 유덕화, 장학우
왕가위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멜로드라마.
장국영은 바람둥이 청년 아비를 연기하며, 사랑을 받지만 결코 정착하지 못하는 고독한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내가 기억하는 1960년 4월 16일 오후 3시’라는 명대사와 함께 몽환적인 분위기와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패왕별희》(覇王別姫, 1993년)
감독: 첸 카이거
출연: 장국영, 공리, 장풍의
중국 경극 배우들의 삶을 다룬 명작.
장국영은 경극 배우 두지 역을 맡아, 남장을 해야 하는 전통적인 경극 속 여성 역할을 연기하는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시대의 격변 속에서 예술과 사랑,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내며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걸작으로 평가받습니다.
《해피 투게더》(春光乍洩, Happy Together, 1998)
- 감독: 왕가위
- 출연: 장국영, 양조위
- 줄거리: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난 게이 커플 보영(장국영)과 화이(양조위)는 반복되는 이별과 재회를 겪습니다. 보영은 자유롭고 방황하는 인물이고, 화이는 안정적인 관계를 원합니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됩니다.
고(故) 장국영의 22주기를 맞이하는 올해는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과 '열화청춘 리마스터링' '대삼원 리마스터링' 등 세 편의 작품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이번 기회 놓치지 마시고 장국영의 영화들을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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